액션 카메라 업체 고프로 (GoPro)가 $105 million (약 1300억원)에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Stupeflix 와 Vemory를 인수했다. 이는 고프로의 현금 보유액 중 20% 달하는 금액이다. 고프로는 지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주가 하락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 직원의 7% 달하는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중이었는데 인기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를 자사 제품에 포함시키는 것도 그 방안 중의 하나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사실 고프로의 스마트폰용 비디오 편집 앱인 고프로 스튜디오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꽤 많았다. 고프로 유저인 필자 입장에서도 촬영한 비디오를 편집하여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초반에 고프로의 성장을 견인했던 얼리 어답터들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제품을 구매했을지 몰라도, 비디오 에디팅에 친숙하지 않은 대다수 고객들에게는 고프로의 카메라 스펙보다는 비디오 편집이 얼마나 쉬운지, SNS에 업로드가 쉬운지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그간 내부적으로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으나 방법을 바꿔 결국 인수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프로가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