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시작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2천만 불 계약을 맺고 저소음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시작했다. 승객 100명을 태우고 일반 여객기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운항하는 것이 목표이다. 2020년 시험기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tN 인사이트: 초음속 여객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부터 2003년까지 27년간 운행한 콩코드(Concorde)가 대표적인 초음속 여객기이다. 일반 여객기로는 7시간이 넘는 대서양 횡단을 3시간 30분이면 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지만, 일등석 좌석보다 몇 배나 비싼 요금으로 인한 낮은 승객 수와 높은 유비 비용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다. 2000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폭발 사고 이후로 승객수가 급격히 감소해 2003년 퇴역하였다. 100명 남짓한 전체 탑승 인원과 일반 여객기보다 2~3배 많은 연료 소모량은 차치하더라도 초음속으로 운항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 때문에 파리-뉴욕 혹은 런던-뉴욕 등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로에만 운영할 수밖에 없어 사업성에 치명적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이번에 개발하는 초음속 여객기는 지상에서 소닉붐을 거의 들을 수 없는 저소음 여객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소음을 달성할 수 있다면 바다 위뿐 아니라 지상 위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 당장은 비싼 요금 때문에 부유층을 위한 여객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기술 개발과 다양한 항로 운항으로 요금이 낮아지면 일반 대중도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무엇보다 초음속 여객기가 개발되면 필자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서울까지 12시간 걸리던 거리가 5~6시간으로 줄어드니 무척 환영할 일이다.

관련 기사: USA TODAY | 이미지 출처: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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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입니다.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고 네오위즈, 구글, 오라클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무인기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과 연구 경험을 살려 관련 분야 소식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