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수 백만 달러를 투자할 것을 밝히며, 구글의 첨단기술프로젝트그룹(이하 ATAP)의 하드웨어 총괄 담당인 레지나 듀간(Regina Dugan)을 ‘빌딩 8(Building 8)’이라 불리는 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했음을 밝혔다. 레지나 듀간은 혁신적 기술을 만들어내는 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이하 DARPA)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 구글 합류 후 터치 센서가 있는 스마트 직물, 모듈 스마트폰, 프로젝트 탱고 개발에 참여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감사와 건투를 빌었고, 페이스북은 곧 자리를 옮겨 근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tN 인사이트: ‘레지나 듀간‘이 구글에서 몸 담았던 ATAP는 구글에서 ‘해적들의 작은 모임’이라고 불리며 구글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던 곳이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손톱만한 초소형 레이더 칩인 ‘프로젝트 솔리(Soli)‘, 터치 센서를 실에 입혀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스마트 작물 ‘자카드(Jacquard)‘, 머신 러닝을 통해 사용자 패턴을 인식하는 차세대 패스워드 프로젝트 ‘아바커스(Abacus)‘, 모바일 기기가 사람처럼 물리적 세계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 ‘탱고(Tango)‘ 등이 모두 구글의 ATAP에서 탄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레지나 듀간이 있었다. 그런 그가 페이스북으로 옮기로 한 결정을 허투루 넘겨선 안될 것 같다. 늘 그렇듯 행동은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얼마나 하드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드웨어 위주의 커리어를 가진 그가 왜 소프트웨어 기업 페이스북을 선택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한다. 레지나 듀간이 더 궁금하다면 이 TED영상을 보거나 이 동영상을 보면 도움이 된다. 아래 영상을 보면 30초 만에 ATAP이 어떤 일을 했던 곳인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