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릴 수 있고 안경없이 3D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 홀로플렉스(HoloFlex)

퀸즈 대학 휴먼 미디어 연구실(Queen’s University’s Human Media Lab)에서  다양한 각도로 빛을 확산시켜 안경없이 3D영상을 볼 수 있으며, 구부릴 수도 있는 홀로플렉스(HoloFlex)라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디스플레이를 구부리면 3차원 공간을 인식해 사용자와 상호작용도 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2016년 2월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전자책 넘기는 시범을 보인 곳이다. 1080p(Full HD)의 해상도를 갖췄지만 3D영상을 랜더링 하는 과정에서 160 x 104 픽셀로 보여 당장 실제 스마트폰에 적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3D영상은 두 눈의 양안시차를 이용해 서로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왼쪽, 오른쪽 눈에 보여줌으로써 입체감을 만든다. 이 때 두 눈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고전적으로 많이 쓰이는 애너글리프(Anaglyph) 방식 – 색상 차이로 입체감을 만드는 방식으로 현재 유튜브에서 3D영상 기본 설정값 – 과 LG가 채택한 편광(FPR)방식, 삼성이 채택한 셔터글라스(SG) 방식이 대표적이다.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안경’을 써야 3D영상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불편하기도 하고 상업성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홀로플렉스(HoloFlex)는 다양한 각도에서 안경없이 3D를 볼 수 있는데다 구부러지기까지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1920 x 1080 픽셀의 사양을 갖췄어도 3D영상을 12픽셀의 블럭에 여러 뷰포인트를 집어 넣고 16,000개의 어안렌즈로 구성된 구부러지는 마이크로렌즈에 이미지를 렌더링 함으로써 160 x 104 픽셀 수준의 3D영상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사실 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MWC2016에 참가한 중국의 중소 업체 일부가 (구부러지진 않지만)무안경 3D영상을 800×1280까지 구현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직 가격과 기술 등 여러 면에서 가야할 길이 멀지만 무안경 3D와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는 UHD(4K) 기술 발전 이상의 산업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TheVerge | 관련 이미지: TheVerge

 

Written by

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