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IoT(internet of things) 시장에 향후 4년간 1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삼성전자의 연구소와 스타트업 투자 부서가 각각 예산을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초소형 IoT 모듈인 아틱(Artik) 등의 제품에 힘이 실리고, 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씽(SmartThings),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insight]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여러 전자기기를 연결해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IoT는 예전부터 삼성전자의 주된 관심사였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기기와 반도체까지 여러 제품군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활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연결의 중심축이 확실하지 않아 생기는 한계가 명확했다.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에서는 냉장고를 강조했고, 소니나 MS는 게임 콘솔을 내세웠지만 확실한 존재감이 없었다. 지금은 확실한 중심축으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토양이 마련된 상태이다. 여기에 IoT를 지원하는 기기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아틱 같은 모듈이 활성화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제품군과의 연결에 더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insight]
관련 기사: Wall Street Journal | 이미지 출처: Punchk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