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애플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한국에 출시했다. 애플 뮤직은 작년 출시 후 미국을 포함한 10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 수만 15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안드로이드에서도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서비스 이용료는 개인 멤버쉽 7.99달러, 가족 멤버쉽 11.99달러로 현 해외 서비스 이용료보다 2~3달러 저렴하게 책정되었고, 3개월간의 무료 사용기간이 제공된다. 애플뮤직은 한국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 로엔, KT, 벅스- 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국내 뮤지션들의 일부 음원을 들을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애플 뮤직 자체가 보유한 K-Pop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애플 뮤직이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은 추세이다.
[insight]애플 뮤직이 국내에 출시하기 전에도 한국시장은 글로벌 앱이 진출하기 어려운 마켓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로엔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음원도 함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뮤직 역시 로엔의 음원들과는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일단은 유저 확보 차원에서 SM/JYP 등 일부 회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으로 어떻게 음원을 확보해 나갈지는 미지수이다. 한국 대표 락커인 시나위의 신대철씨는 얼마 전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으로 나서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에 제작자와 뮤지션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애플 뮤직은 음원 창작자7, 애플 플랫폼3 의 수익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창작자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고도 하고, 글로벌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에 국내 음원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거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내 놓았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많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이 55%를 웃도는 멜론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이길수만은 없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한, 우리 음악도 애플 뮤직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 오름으로써 세계의 사람들이 K-Pop을 좀 더 쉽게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제 막 국내에 상륙한 애플 뮤직이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지 기대된다. [/insight]
관련 기사: Korea Herald | 이미지 출처: Apple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