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Jet.com 인수 논의중에 있어

월마트가 Jet.com과 인수를 논의중에 있다고 WSJ에서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수금은 $3B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불과 2년전 설립된 Jet.com은 아마존과 흡사한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올해 5월 $1.3B가치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insight]Jet.com은 테크니들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다양한 관련 기사가 작성되었으며 (여기여기,여기) 조성문편집장도 ‘이커머스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 Jet.com‘이라는 제목으로 Jet.com을 소개를 한 바 있다. CEO Marc Lore는 아마존에 $500M에 인수된 Diaper.com사업 개발 경험을 통해 Jet.com을 불과 2년만에 무려 $3B에 달하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3B로 추정되는 금액이 사실이라면). 초기에는 온라인 Costco의 형태로 50불의 연회비를 내고 최소한의 마진으로 고객에게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사업모델을 가졌으나 사업성장을 위해 연회비를 없애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점은 과연 연회비도 받지 않으면서, 규모의 경제가 가격경쟁력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물류산업에서 어떻게 아마존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Marc Lore는 CNN에서 2020년까지 몇천억대의 지속적인 손실을 내면서도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도 손실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뉴욕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유통으로 알려져 있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까지도 출시를 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 또한 상당하다. 한마디로 고객유치를 위해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는 것이다.

하지만 Jet.com이 언제까지 돈놓고 돈먹기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지만 규모와 수익성을 실현하기 전 성장이 둔화되고 투자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무한한 자금력을 지니고 있는 아마존이 더 공격적인 시장잠식전략을 펼칠 시 Jet.com의 자금이 혹독한 이커머스 시장사정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런 관점에서 월마트의 인수제안은 흥미롭다.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월마트는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모바일 및 입지를 다져가는 Jet.com은 지속적인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매력적인 타겟임에 틀림없으며 월마트의 탄탄한 유통구조를 통한 가격경쟁력은 Jet.com의 규모로 인한 수익성을 손쉽게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상반된 사업문화 및 구조를 지니고 있는 두 회사가 인수 후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지 의문이다.[/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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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Express에서 Data Scientist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 Big Data, Startup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