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킥스타터(Kickstarter)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아마존 런치패드(Launchpad)에 킥스타터 전용 카테고리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킥스타터에 출시되었던 인기 제품들도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킥스타터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와 목표 모금액 등을 올리면 개개인의 회원들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후원자로 나설 수 있다. 그동안은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나 혹은 상품화 이후 한정된 시간 동안 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제는 아마존 런치패드를 통해 기간과 관계없이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insight]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영업/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면서 새삼 깨달은 점은 “유통”의 중요성이었다. 아무리 제품이 좋고, 홍보를 잘 해도, 판매 접점(유통)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판매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반면 제품이나 마케팅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던 제품도 판매 접점(유통망)을 제대로 구축한다면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이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개인 혹은 기업들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를 생각해보면,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만큼이나(혹은 그 이상으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유통망을 구축하고, 판매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물론 Marketplace나 개별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를 주도할 수도 있지만 제품의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점, 배송, 반품 정책 등 판매에 포함된 수많은 일들을 고려했을 때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아마존은 작년 7월 일부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아마존 런치패드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킥스타터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런치패드 프로젝트는 그 규모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은 자사 고객들에게 더 많은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스타트업은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더 쉽게, 더 많은 고객에게 유통/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가지던 일부 소비자가 아닌 다수의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런치패드를 통해 더 많은 스타트업의 제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기를, 그리고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insight]
관련 기사 :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 Kickst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