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DELPHI) 가 싱가포르에서 무인자동차 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운영 초기에는 Audi Q5를 이용해 정해진 지역에서 한정된 구간에 따라 움직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가 동승한다. 하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면 2022년까지 자동차에 핸들을 없애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우버 형태와 유사한 택시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파이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횡단하는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insight]델파이는 승객 운송 뿐만아니라,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예를 들면, 무인 택시를 이용해 우유나 세탁물까지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서비스까지 가능해질거라는 얘기다. 이런 기술이 현실에 도입 된다면,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되는 것은 고속버스나 트레일러 같은 대형 차량에 무인 운전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다. 1시간만 집중해서 운전해도 피곤해지는데,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트럭 혹은 버스 운전자들을 대체하는 무인 자동차가 나온다면, 무엇보다 운전자의 실수, 졸음운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교통사고도 많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인건비로 인한 물류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무인’, ‘로봇’과 관련 기술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대량실직 또는 인간을 대체하는 자동화 등으로 인해 많은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인화 기술이 단순히 사람의 직업을 빼앗을 것이라는 흑백 논리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기술의 개발로 인해 새롭게 창출될 수 있는 고용에 대한 기회도 같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