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새로운 만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힘들게 소개팅 자리를 갖더라도 밥 먹는 시간에만 얼굴을 볼 수 있고 저녁 9시 전에는 헤어져야 한다.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산책하러 나가도 마스크를 쓴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렵다.
한국은 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 등에서는 봉쇄 조치가 시행되었었다.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많은 미국인들은 새로운 만남을 위해 온라인으로 향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더믹 상황이 가장 심했던 이때 틴더 대화 시간이 10~30% 급증했다.
1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코로나 팬더믹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만남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온라인 데이팅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유독 춥고 외로운 겨울이다. 옆자리가 허전하신 독자분들을 위해 미국에서 가장 핫한 데이팅앱 top 10을 준비했다. 앱과 지내다 보면 꽃 피는 봄은 곧 올 것이다.
1위 Tinder
회사 : Match Group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640만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캐주얼한 만남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맘에 드는 상대방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핑해서 만남을 진행한다.
2위 Badoo
회사 : Bumble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329만
사용자 선호에 맞는 잠재적 데이팅 상대 풀을 보여준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면 설정하고 기다리면 Badoo에서 추천을 받는다.
3위 Bumble
회사 : Bumble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180만
Tinder와 비슷하게 스와이핑해서 좋아하는 상대를 선택한다. 여성들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Tinder 공동창업자 Wolfe Herd가 성차별 이슈로 Tinder를 나와 창업한 회사이다.
4위 happn
회사 : happn | 기업형태 : Private | 1월 다운 수 : 약 86만
위치를 기반으로 데이팅 상대를 찾는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 맘에 들었던 상대가 happn에 있다면 어디서 만났었는지 어떤 사람인지 프로필을 보고 대화를 신청할 수 있다.
5위 Hinge
회사 : Match Group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55만
디테일한 프로필을 작성하고 프로필을 바탕으로 매칭 알고리즘이 추천을 한다. 하룻밤이 아니라 연인관계를 찾는 사람에게 적합한 데이팅앱이다. Hinge 공식 사이트에 ‘이 앱은 삭제되기 위해서 디자인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6위 OkCupid
회사 : Match Group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44만
2004년 웹페이지로 시작한 온라인데이팅 서비스이다. 종교에서부터 선호하는 과자종류까지 질문들을 준비해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상대를 찾도록 도와준다.
7위 Match
회사 : Match Group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27만
Match는 Match.com의 앱버전이다. Match Group의 시작이었다. 1995년 시작해 Tinder를 런칭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8위 Inner Circle
회사 : Inner Circle | 기업형태 : Private | 1월 다운 수 : 약 11만
가입 시 검증 프로세스가 있어서 괜찮은 커리어를 가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이다. 멤버쉽을 내면 폴로클럽, 와인시음회 등에 참석할 수 있다.
9위 Coffee Meets Bagel
회사 : Coffee Meets Bagel | 기업형태 : Private | 1월 다운 수 : 약 8만
매일 정오 12시 베이글(추천리스트)을 배달받는다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데이팅앱. 좋아요를 누른 남성들 중에서 여성에게 맞을만한 남성을 추천한다.
10위 eharmony
회사 : ProSiebenSat.1 Media | 기업형태 : Public | 1월 다운 수 : 약 8만
처음으로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과학적 접근을 접목했다. 성공적인 연인관계 수천건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32 DIMENSION 모델을 사용해서 매칭을 한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선두주자는 Match Group이다. 최근 하이퍼커넥트를 약 2조 원에 인수한 기업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들의 1월 한 달간 다운로드 수를 모두 합하면 770만이 넘는다. (1위 Tinder, 5위 Hinge, 6위 OkiCupid, 7위 Match)
그 뒤를 얼마 전 IPO에 성공한 Bumble이 500만으로 쫓아가며 양강 구도를 만들고 있다. (2위 Badoo, 3위 Bumble) 이 둘 이외 나머지 서비스들은 모두 합해도 100만이 조금 넘는 숫자이다.
모기업 없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단 세 곳 (happn, Inner Circle, Coffee Meets Bagel)이며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과 광고라는 파도를 견디고 생존할 수 있을지 Hinge, OkiCupid처럼 한 그룹의 일부가 되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인수합병 제안을 견뎌내고 독자적으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참조 : Esquire, Insider, digital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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