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뉴욕타임즈에서는 학교를 떠나 실리콘밸리의 회사들로 옮겨가는 경제학자들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경제학자들이 옮겨가는 회사들로는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과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거대기업 부터 커져가는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신생기업까지 다양하다. 경제학자들은 학계에 머물 경우 연봉이 12만달러에서 15만 달러 정도이지만, 실리콘 밸리 회사들은 20만 달러 이상 지급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보너스와 스탁옵션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을 받게 된다고 했다. 또한 기업들도 끊임없이 경제학자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마존이 가장 적극적이다. 아마존은 심지어 ‘아마존 이코노믹스’ 라는 영역을 따로 만들기까지 하면서 경제학 박사 학위 소지자의 이력서를 받고있다.
[insight]최근 실리콘 밸리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직업이라고 여겨졌던 엔지니어말고도 다른 많은 직업군들이 유입되고 있다. IoT(사물 인터넷), 가상현실, 자율운행차등 새로운 분야가 개척될수록 그 정도는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마켓과 사용자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 투입된 경제학자도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인, 소설가등이 음성인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들이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연봉이겠지만, 실리콘 밸리 기업들에서 연구할 수 있는 주제들이 학계와는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기사에서 예로 든 Peter의 경우 에어비앤비에서 숙박 예약 지연 사례를 연구하고 있는데, 소비자 행동패턴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에어비앤비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경제학자들에게 이런 연구는 소비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동안의 기업 활동을 통해 축적된 많은 데이터를 통해 행동패턴이나 경제적 흐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학계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부분에 가장 빠르고 쉽게 접근하여 자신의 연구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이 점점 더 발전해나가고, 예전보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전략/광고등 다양한 분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이런 경제학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insight]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