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유해한 생물들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은 모기로 알려져 있다. 모기를 매개체로 인간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이 전파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료에 의하면 아프리카와 같이 의료 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 모기를 매개로 수많은 질병들이 발생해 왔고, 작년 한해에만 말라리아 감염으로 50만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빌게이츠 재단은 유전자 드라이브 (Gene Drive)기술을 통해 모기의 유전적 형질 변화를 유도한 질병 퇴치를 목표로, 기존에 투자하던 금액을 $3천5백만 달러에서 최근 7천만 달러로 투자금을 두배 이상 증액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단일 gene-drive 기술 연구 분야에서 최대 금액으로, 이 기술은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자연에 방출하면 기존 모기들이 불임이 되도록 돕거나 혹은 말라리아 등 각종 해로운 질병에 대해 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검증이 필요한 기술인 만큼, 빌게이츠 재단은 기술발전의 투자 뿐 아니라 생물학적 안전성, 윤리성 및 제도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유전자 조작 기술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이 투자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sight]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물이 자연에 대량 방사되면, 인체나 환경에 어떠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지 누구도 완벽한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가 없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그 효과를 단기간 내에 파악하기 어렵고, 한번 생태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복잡한 연쇄효과로 인해 이후 그 기술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해도 다시 예전 상태로 회귀 하는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때문에 게이츠 재단이 투자금을 기술 자체에 대한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관련 제도적 가이드 라인등을 함께 연구해 나간다고 한 결정은 기술의 진보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 MIT Technology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