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는 오늘(6일) 산호세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를 통해 향후 오큘러스에 추가될 몇 가지 장비 및 기술들을 선보였다. 새로운 장비에는 가상현실 내에서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센서($79), 터치 컨트롤러($199) 등이 포함됐다. 터치 컨트롤러의 경우, 10월 10일부터 선주문을 받고 12월 6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가상현실을 통해 이루어지는 소셜네트워크 시연이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집에 있는 강아지를 방문하고, 아내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insight]오큘러스는 가상현실에 대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등공신이었지만, 늦은 배송,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 등으로 실망감을 자아내었다. 최근에는 CEO 파머 러키(Palmer Luckey)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단체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높은 가격대와 요구 컴퓨터 사양으로 인한 진입장벽, 킬러컨텐츠 부재, 속속 등장하는 경쟁제품 등으로 시장 상황도 만만치 않다. 단기적인 가상현실 시장은 모바일을 이용한 구글이나 플레이스테이션4 사용자 기반을 둔 소니 등에 맡겨두고, 오큘러스는 5-10년의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가상현실 시대 – 거실에 앉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본다거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맨 앞자리에서 보는 – 는 결국 오큘러스나 HTC 바이브(Vive) 같은 고사양 컴퓨팅에 기반을 둔 기기가 이끌게 될 것이다. 저커버그가 꿈꾸는 가상현실을 통한 소셜네트워크도 그즈음이나 돼야 활성화될 듯하다.[/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