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보 (Organovo), 이식 가능한 3D 프린팅 ‘간 (liver)’ 조직 개발에 착수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오가노보 (Organovo)는 간, 피부, 신장 과 같은 신체 조직을, 세포를 이용하여 3D 프린팅하는 방법으로 인공적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까지는 작은 스케일로 인간의 ‘간 (liver)’ 조직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신약의 독성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에서 더 나아가, 오가노보는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3D 프린팅된 간 조직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식약청의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제품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단 미국 밖에서 임상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만일 오가노보의 계획대로 이식이 가능한 간 조직을 프린팅할 수 있게 된다면 매년 간 이식을 기다리는 1만 7천여명의 환자들이 바로 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보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는 1만 7천명 간이식 대기 환자 중 1년에 오직 6천여명만이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오가노보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회사는 아니지만, 3D 프린팅으로 인공 조직 및 장기를 개발한다는 꿈을 갖고 2007년에 설립된, 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이다.

특히 2012-2014 인공 조직 및 장기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기대를 받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지만, 제품 출시 기간이 길어지고 생각보다 매출 신장 속도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한 때 $12에 달했던 주가가 올해 초에는 $1.88 로 10분의 1로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때문에 아직도 오가노보 의 기술력 및 나아가 3D 조직/장기 프린팅 산업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오가노보가 3D 프린팅으로 만든 간조직을 이용한 신약 독성테스트가 대형 제약사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위 25개의 제약사 중 Roche를 포함한 7개 제약사 오가노보의 고객이라고 한다. 몇 년 전에는 제품이 없이 기술에 대한 기대만 있었다가 거품이 빠졌다면, 현재는 제약사, 병원등을 통해 ‘검증된’ 제품이 출시되었고 PLOS One과 같은 학술저널에 논문이 실렸으며, 이러한 구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이식이 가능한 간 조직’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몇 년에 걸쳐 첫 제품을 출시하여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는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확보해 놓은 고객 풀도 확보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오가노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싶다.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FierceMedicalDe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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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