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 (Theranos)의 경쟁자로 알려진 Genalyte가 코슬라 벤처스 (Khosla Ventures)등으로부터 $36 million (한화 약 4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Genalyte에 따르면, 자사의 Maverick Detection Platform을 이용하면 환자의 혈액 한 방울로 128가지에 해당하는 질병을 15분 만에 검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미국 FDA 승인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nsight] 혈액 한 방울로 수백가지의 질병을 진단한다는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성장했던 테라노스가 데이터 조작에서 비롯된 스캔들로 인해 몰락한 후, 실제로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었다. Genalyte는 자사의 기술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Genalyte는 테라노스와 달리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그 이유는 이 회사가 테라노스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진단 기술 자체도 다를 뿐 아니라, 테라노스가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의심을 산 데 반해, Genalyte는 이미 2009년부터 꾸준히 과학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고 각종 학회에서 자사의 기술과 데이터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왔다. (Genalyte가 출판한 논문 리스트) 최소한 Genalyte이 보유한 기술이 ‘허구’는 아니라는 것이다. 테라노스가 의료분야와는 거리가 먼 정치계의 거물 등을 이사회 멤버로 중용한 데 반해 Genalyte은 의학쪽 백그라운드를 갖춘 인물들이 회사를 끌고나가는 것도 다른 점이다. 임상시험을 거쳐 (테라노스가 빠져들었던 여러가지 유혹을 떨쳐내고) FDA 승인을 받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단’이라는 사업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다면 혈액진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