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창고에 상품을 어떻게 보관할까? 대개는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서 보관하리라 예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굉장히 뒤죽박죽 보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DVD, 로션, 피클이 한 칸에 보관되어있다. 그렇다면 직원이 어떻게 배송해야 할 상품을 찾을 수 있을까? 겉보기엔 뒤죽박죽이지만, 속에는 정교한 기술이 숨겨져 있다. 어떤 상품이 어느 위치에 보관되어있는지 시스템이 다 알고 있다. 상품이 입고되면, 시스템에서 상품의 규격과 남은 공간을 분석해 보관해야할지를 정해준다. 직원이 해당 위치에 상품을 갖다놓고 단말기로 입력한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단말기에 해당 상품을 찾으러 가는 최적의 동선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insight]기사를 보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으로 유명한 아마존이니만큼 상품을 굉장히 잘 정돈된 방식으로 보관할 거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실상은 무질서 속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거였다.
아마존 방식대로 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자투리 공간 없이 창고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상품군은 어디에 보관해야 한다’ 등 신입사원이 배워야 할 내용이 줄어든다. 게다가 다른 종류의 상품 속에서 실수로 잘못 꺼내는 일도 줄어든다.
뒤죽박죽 보관된 상품을 찾는 최적의 동선을 알려주는 기능은 흡사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방식이라는 건 변함없다. 실내 위치추적,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이 모여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낸 좋은 예이다.
*정정: 아마존은 도심 지역 창고뿐만 아니라 축구장 28개 크기에 대형 물류센터(fulfillment center)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insight]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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