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COO 셰릴 샌드버그가 올해 1억 달러(1200억원)에 달하는 페이스북 주식 88만주를 기부하였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증권 거래소 서류(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서 밝혀졌다.
그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그의 유명한 책 Lean In, 그리고 2014년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실리콘밸리의 유망한 사업가였던 남편을 잃었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저술한 책 Option B의 제목 그대로 두 개의 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두 재단을 관리하는 재단 셰릴 샌드버그와 데이브 골드버그 가족 재단을 만들어 사회 사업을 해 나가고 있다.
자신의 재단 외에도 기아 퇴치 재단 Second Harvest Food Bank, 소중한 사람들을 상실한 슬픔을 극복하는 것을 돕는 재단 Kara 등에도 기부하였다.
그는 작년에 310만 달러에 해당하는 페이스북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전 재산은 13억불로 알려져 있으며, 평생동안 그의 재산의 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The Giving Pledge를 통하여 서약하였다.
[insight]셰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사업을 여러 재단을 통해 이루어가고 있다. 부자는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더 큰 부를 축적할 수도 있고 사회를 바꾸어 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그 중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는 각자의 윤리와 가치관에 달렸다.
우리나라에서 후자의 선택을 하기 힘든 것은 경제가 정치에 종속되어 있어 정권의 생각에 따라 하루 아침에 망할 수도, 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 정권 바뀌면 회사가 망할 수 있고, 정권의 말을 안 들으면 회사가 망할 수 있는 사회에서 자산을 쌓아두지 않고 기부하는 것은 너무 큰 위험이 된다. 대통령이 어느날 와서 수백억을 헌금하라고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에 불이익이 돌아온다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의 촛불이, 60년대부터 내려온 ‘정치 권력이 선택하여 기업을 밀어주고 망하게 할 수 있는 권력 구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insight]
참고기사: 리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