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기 버스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국의 전자 신문이 보도했다. 이 버스는 2개의 51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한번 충전에 100Km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7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후 한국, 중국에 판매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과거 현대는 2014년 전기 버스 양산 계획을 세웠으나 시장성을 이유로 연기한 적이 있었다. 한 조사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까지 전기 버스 관련 시장이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최규현 법인장은 최초의 국제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E(Formula E) 참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insight]현대차는 올해 5월에도 수소 연료의 가능성과 함께 CNG(천연가스)버스를 가까운 미래에 수소 버스로 교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었으나, 다음 6월의 언론 보도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완전히 전기차로 전략 수정을 한 것인지 버스에 한해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기사를 보면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13년 수소 차에 대해 ‘멍청한 짓(bullshit)’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으며, 2015년 오토모티브 월드 콩그레스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기 자동차의 시작
사실 전기차는 디젤/가솔린 엔진보다 먼저 발명되어 훨씬 판매량이 많았다. 하지만 1920년 미국 텍사스에서 원유가 발견되고 내연기관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면서 시장성이 감소하여 시장에서 사라졌던 것이다. 최근 전기차가 다시 주목받는데에는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변화와 한국의 현실
2015년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중국의 BYD는 이미 영국 런던에 전기 버스와 택시를 공급하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 최초로 전기 고속도로를 런칭했다. 노르웨이는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비율이 세계 1위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BYD와 테슬라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확보에 나섰다. 반면 우리나라는 우왕좌왕하는 보조금 정책과 인프라 부족 등의 방해요소가 산재해 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지자체에서 전기 버스 구매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데 살 곳이 없는 셈이다.
요즘 중국에는 전기 오토바이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이동형 충전 서비스도 눈에 띈다.
플랫폼과 재편되는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지금도 각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 기관이 형성한 이익 구조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큰 변화다. 정유회사도, 현대 모비스와 같은 부품 회사도, 이와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의 시장 변화를 체감한 적이 있다. 가득 움켜쥔 손으로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insight]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The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