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활발한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500 스타트업(500 Startups)의 창업자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가 성희롱 스캔들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 30일 뉴욕타임즈는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성차별/성희롱 관행에 대해 폭로했고, 해당 기사에 데이브 맥클루어 및 크리스 새커(Chris Sacca) 등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들의 이름이 포함되었다. 주로 투자/채용 과정에서 여성 창업자나 지원자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가 문제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의 “백인 남성” 중심 문화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었으나, 최근 사임한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성차별적인 언행으로 비난을 받으며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데이브 맥클루어와 크리스 새커는 즉시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500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인 Christine Tsai가 CEO직을 이어받는다고 한다.
데이브 맥클루어는 지난 2015년 한국에 방문하여 “500 김치펀드”를 조성하여 한국 스타트업에도 투자하였고, 그의 특유의 열정과 에너지가 500 스타트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과문 역시 데이브 맥클루어의 평소 스타일대로 쓰여졌다. “I fxxxed up”…)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문화와 관행은 철저히 고쳐져야 하며, 이러한 자정의 움직임은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테크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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