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타트업인 플럼 랩스(Plume Labs)가 자사의 공기질 추적기(air quality tracker)인 플로우(flow)의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사전 주문시 플로우의 가격은 $139이지만, 발매후 가격은 $199로 오른다고 한다. 사전 주문시 플로우를 2018년 6월에 배송받을 수 있다. 플로우는 테크크런치에 의해 올해초 CES에 출품된 10대 하드웨어 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플로우는 휴대가 가능하며 사용자 주변의 공기 오염도를 측정한다. 플로우를 이용하여 사용자 주변의 미세먼지(PM 2.5), 녹스(NOx), 오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온도 및 습도를 알 수 있다. 플로우 상부로 360도 전방향으로 에어가 흡입되면 내장 센서로 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후 12개의 LED를 통해 색으로 표시한다. 측정된 공기 오염도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앱에서 좀더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플로우 상단에는 가죽 스트랩이 달려 있어서 백팩 등에 달아 액세서리처럼 사용할 수 있고, 완충시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 공기질 추적기는 공기의 오염도를 단순히 측정만 할 뿐이므로, 공기 청정기처럼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한계가 있다. 여기서 플로우가 어떤 사업 모델을 가지고 공기 오염 측정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플럼 랩스는 이미 마케팅용으로 센서를 단 비둘기를 통해 런던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바 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플럼 랩스는 전세계 60개국의 12,000개 스테이션에서 측정된 공기질 오픈 데이터를 머신 러닝을 통해 가공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를 이용한 앱을 통해 현재의 공기 오염도 뿐만 아니라 향후에 공기 오염도(하기 그림의 점선 표시)가 어떻게 바뀔지도 예측해서 볼 수 있다. 플럼 랩스는 이와 같이 가공한 데이터를 기업용 API로 구축해 솔루션으로도 판매중이다.
플럼 랩스의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가는 경로의 공기 오염도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조깅 등의 야외 활동 시간이나 유아 동반 외출 시간을 공기 오염도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으로 플로우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플로우를 통해 실내의 대기 오염도까지 측정 가능하다. 이처럼 플럼 랩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수집된 공기 오염 데이터를 통해 B2B 사업을 구축하는 한편 미시적인 관점에서 플로우를 통해 B2C 사업까지 겨냥하고 있다. 플로우가 다소 고가인 점을 감안시 향후 사업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처럼 하드웨어 사업도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 뿐만 아니라 데이터로 구축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사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Plume La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