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스포츠웨어 시장에 뛰어든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다. 향후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와의 격전이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스포츠 의류 공급 업체와 생산에 대해 논의했다. 갭(Gap), 유니클로(Uniqlo), 콜(Kohl’s corp)의 의류를 생산하는 대만의 Makalot Industrial Co은 이미 아마존 전용 의류를 만들고 있다. 또다른 대만의 공급업체 Eclat Textile.co도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clat은 나이키, 룰루레몬(Lululemon) 및 언더아머의 의류를 생산하며 스포츠웨어를 제조하는데 핵심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직 이 신규 프로젝트는 아직 장기계약으로 체결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미 소량의 제품을 샘플용으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8월에 아마존으로 일부 출하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이밖에 아마존은 이미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를 영입한 바 있다. 노드스트롬에서 여성용 액티브웨어 브랜드의 제품 개발을 이끌었던 Kristen K. Harris는 아마존 액티브웨어의 수석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했다.
지난 금요일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룰루레몬의 주가는 4.9% 하락했고, 언더아머는 2.8% 하락했다. 아마존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아마존의 움직임은 스포츠웨어 기업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스포츠웨어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이키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 이번 분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언더아머는 연간 매출 예측치를 삭제해버린 상태다. 룰루레몬은 상황은 좋아졌지만, 북미 지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해외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스낵, 전자 제품, 유아용 물티슈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Private Label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패션/의류 영역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Private Label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여성 패션 브랜드 Lark & Ro를 비롯해 기본 셔츠와 바지 등을 판매하는 Amazon Essentials, 아동 브랜드 Scout + Ro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8월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의 Private Label과 사업과 패션 브랜드의 성장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아마존은 다음 먹거리로 여러 사업 분야 중 패션/의류 영역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등이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아마존은 스포츠웨어 시장으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포츠웨어는 소비자에게 기능성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인식된다. 앞으로 아마존이 자체 생산할 스포츠웨어가 과연 기존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참고: 아마존의 Private Label 제품: The Complete List of Amazon’s Private Label Brands
관련 기사: Bloomberg,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Amazon 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