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27일, 트위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4분기에 흑자가 예상된다고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였다. 이는 2006년 트위터 서비스 시작 이래 11년 만이다. 트위터는 사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트위터의 3분기 평균 MAU(Monthly Active Users)는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3억 3천만 명이었다. 그리고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90m(약 6천 7백억 원)을 기록하였다.
If we reach the high end of our adjusted EBITDA range for Q4, we will likely be GAAP profitable. #TWTR
— Twitter Investor Relations (@TwitterIR) October 26, 2017
2013년 IPO를 한 이후 트위터는 지속적인 사용자 감소로 심각한 성장 정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로 인한 누적 손실 역시 $2.5bn(약 2조 8천억 원)에 달하면서 빠르게 광고시장을 독점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던 페이스북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CEO 잭 도시(Jack Dorsey)의 폭력성 트윗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 및 열혈 사용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세 덕분에 사용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실제로 2016년 4분기 이후 전년 동기대비 4%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 3년간 월간 사용자 수가 잘못 계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서드 파티 앱 중의 하나인 디지트(Digit)의 사용자 수가 트위터 전체 사용자 수에 실수로 합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2017년 1월에 구글에 앱 개발 플랫폼인 패브릭(Fabric)과 함께 Digit 등의 서드파티 솔루션을 매각한 바 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의 주가는 약 12% 상승하며 4분기 첫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기 테이블은 수정된 월간 사용자 수를 반영한 주요 지표이다.
2015년 잭 도시가 CEO로 돌아온 이후 트위터는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매각 논의에 대한 루머가 돌면서 사실상 소셜네트워크 경쟁에서 페이스북에 완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드디어 첫 흑자 전환의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페이스북과는 차별된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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