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에너지에 대한 미국 대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트럼프 미대통령의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작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이후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화력발전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내년도 클린 에너지 연구 예산을 줄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바램과는 반대로 오히려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은 전년도에 비하여 14% 더 높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변화의 주역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대기업들이다 (그래프 참조). 이미 구글애플은 작년과 지난 달, 관련 시설 100%를 클린에너지로 발전된 전기만을 사용하여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들 기업의 자발적인 클린에너지 사용은, 가격경쟁력이 일반 전력 (화력 발전 등) 보다 낮은 클린에너지를 선택하여 생기는 경제력 손실보다,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이미지 향상에 더 큰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실제 이들 기업의 리더들은 미래의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클린에너지 사용의 정책은 가끔 기업의 확장 정책에 큰 에로사항이 될 수도 있다. 3년 전 아마존은 버지니아에 데이터 센터를 세우고 운용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회사와 20년 등의 장기 계약을 노려 전력의 안정적인 수급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까지 클린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데, 한 예로 애플은 부품업체 여러 곳으로부터 클린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관련 서약을 받은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리스트에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테슬라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조업체에 있어서 전력수급은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느냐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너지에 대한 테슬라의 비젼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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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예산과 연구가 클린에너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에너지를 100% 대체하는 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클린에너지 사용에 대한 대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하여 생기는 클린에너지의 프리미엄은 신재생에너지 마켓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어 관련 시장확대 및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에게 값싼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USA today, Clean 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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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 박사 졸업 후 San Diego에서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NanoSD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UCSD에서 EMBA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과 University of Tokyo에서 학부, 석사를 마치고 삼성전기에서 나노 재료 합성 관련 업무를 하였습니다. 에너지 관련 기술 및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관련 이야기들을 테크니들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