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페이스북이 챗봇을 선보인 이후 뉴스미디어 챗봇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그리고 마이크(Mic)는 챗봇을 중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허핑턴포스트의 봇도 메시지에 응답을 하지 않거나 이메일로 사용자를 유도하고 있다.
뉴스미디어들은 초기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챗봇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나 결과는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챗봇이 RSS보다 조금 나은 수준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략적으로 다른 플랫폼을 통하는 것 보다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한 뉴스 미디어도 있다. 가디언은 페이스북 메신저 챗봇 서비스를 종료하며 “독자들을 우리 플랫폼과 좀 더 가깝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의 저널리즘을 최고의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한 실험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2016년 7월 뉴스기사와 여름올림픽, 대선 등의 뉴스알림을 위해 메신저 봇을 출시했으나 낮은 사용률 때문에 중단했다. 이후 2016년 대선 준비기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봇을 출시하고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새로운 챗봇은 개발 중에 있지 않다.
유일하게 챗봇에 전념하고 있는 미디어는 쿼츠(Quartz)이다. 2016 인앱(in-app)형 챗봇을 출시한 뒤 지난 3월에는 페이스북 메신저 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가트너의 hype cycle로 본다면 지금은 챗봇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단계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용자들은 챗봇을 사용할 때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기대하지만 실제 기술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의 기능은 제한적이어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한번 써보고 실망한 후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메신저 봇은 앱 설치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거나 쉽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봇이 가진 한계점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
“우리는 항상 2년 이후 일어날 변화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10년 이후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다.”고 빌게이츠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챗봇의 가능성은 무한해 보이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DIGIDAY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