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 ‘다르파'(DARPA)는 향후 5년 동안 약 $2 Billion(약 2조 5천억원)을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D60 심포지엄(D60 Symposium)에서 밝혔다.
다르파는 아르파(ARPA)의 후신으로서 1958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국방부 산하로 창설된 연구소이다. 다르파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1호 개발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이후 타국 대비 미국의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연구소이다. 미국은 2017년 기준으로 연 $3.1 Billion(약 3조 4천8백억원)을 연구소에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발명으로는 인터넷으로 더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아르파넷(ARPANET)이 있다. 그외에도 다르파는 GPS 기반의 지도를 비롯, 현재 우리의 삶 속에 있는 다양한 기술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리고 D60 심포지엄은 창립 60주년을 맞아서 다르파의 업적을 살펴보고, 향후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였다. 해당 행사에서 스티븐 워커 소장 (Dr. Steven Walker)은 “AI Next” 캠페인을 언급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개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5년 간 약 $2 Billion 을 투자할 것임을 발표하였다. 그는 기계가 인간과 유사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목표라고 밝혔다.
다르파는 2010년 화제가 되었던 로봇, 빅 독(Big Dog)을 개발한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에 일찌감치 투자할 정도로 다양한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연구소이다. 그래서 현재 투자가 결정된 20개의 프로젝트가 향후 IT업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하지만 한 편으로 다르파가 국방부 소속이고 과거 개발해온 대부분의 기술이 궁극적으로는 무기화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이 향후 전쟁에 사용될 가능성을 내포했다고 볼 수 있어, 우려가 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스티븐 워커 소장이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프로젝트 중 한 개는 1년 이내에 출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만큼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통해 이번 투자가 전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