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품은 신제품 대거 공개

알렉사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이제 알렉사를 스피커나 리모콘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 벽시계, 초인종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또 Echo Auto가 있으면 모든 브랜드의 차량에서 알렉사를 편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이 20일(현지 시간) 시애틀 본사에서 알렉사를 품은 새로운 하드웨어들을 선보였는데 그 중 주요 내용을 간추렸다.

Echo Auto (에코 오토)

운전자를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는 그리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차에 Android Auto 기능이 있으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고, CarPlay가 있으면 애플 시리를 만날 수 있다. 테슬라는 자체 앱이나 애플 시리 혹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각종 명령(Summon)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Android AutoCarPlay의 한계는 파트너십을 맺은 차량에서만 작동된다는 것이다. 알렉사도 기존에는 아마존이 파트너십을 맺은 토요타, BMW, 포드 차량에서만 작동했지만 Echo Auto라는 별도의 디바이스를 통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

Echo Auto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Echo Auto를 차량 충전잭에 연결한 후 알렉사 앱이 깔린 핸드폰을 Echo Auto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된다. 오디오 출력은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된 블루투스나 AUX 단자로 할 수 있다. 

Echo Auto는 8개의 마이크를 달아 노이즈가 많은 차량에서 목소리 인식률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운전자의 핸드폰을 Echo Auto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줘야 한다는 점은 번거로워 보이지만, 차량 모델이나 연식에 구애 받지 않고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출시 가격은 49.99달러로 책정됐다.

Echo Input (에코 인풋)

Echo Auto와 마찬가지로 Echo Input도 알렉사의 확장성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Echo Input을 알렉사 기능이 없는 기존 일반 스피커에 연결하면 Echo 스피커로 만들 수 있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아마존 제품 책임자 Dave Limp는 Echo Input을 스피커가 없는 최초의 Echo 시리즈라고 소개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34.99달러다.

AmazonBasics Microwave (아마존 전자레인지) 

AmazonBasics는 아마존이 판매하는 생필품 위주의 PB 라인으로 AmazonBasics Microwave는 알렉사를 통해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전자레인지다. 가격은 59.99 달러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다른 전자레인지보다 저렴한 편이다. 단, AmazonBasics Microwave는 단독으로 알렉사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다른 Echo 제품과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는 Alexa Connect Kit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Echo Wall Clock (에코 벽시계)

Echo Wall Clock은 앞서 소개한 AmazonBasics Microwave와 마찬가지로 Echo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한 벽시계다. 음성 명령을 통해 시간을 맞추고, 타이머와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29.99달러로 올해 말 시판 예정이다.

Doorbell Chime Announcements (초인종 알림 기능)

지난 2월, 아마존은 Ring이라는 스마트 홈 시큐리티 업체를 인수한 적이 있다. 이 날 발표에서는 Ring과 Echo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Doorbell Chime Announcements 기능이 공개됐다. 이는 외부에서 방문자가 Ring의 스마트 초인종을 누르면 집 안의 Echo 기기에서 초인종 소리가 나는 기능이다.   

techNeedle 인사이트

애플 등 경쟁사의 하드웨어 발표 행사는 긴장감이 흐르고,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기기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마존의 하드웨어 이벤트는 마치 다른 개발자나 회사들에게 샘플을 선보이는 자리 같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와 Skills Kit을 통해 이런 류의 하드웨어를 여러분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또한 하드웨어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급자 뿐 아니라 소비자 측면의 접근성도 최대한 낮춘다. 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제품을 다양화하며,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선 구글이 근소하게 아마존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Engadge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 홈 미니가 230만대 팔려 점유율 20%를 차지했고, 아마존 에코 닷이 220만대 팔렸다. 아마존이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구글을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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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Business Insider, The Verge, Amazon,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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