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근육 자극기 (Smart Muscle Stimulator)를 개발하는 미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위치한 스타트업 PowerDot 이 넥스트 벤쳐스 (Next Ventures) 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것이 화제다.
이 투자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투자사인 넥스트 벤쳐스가 바로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설립한 벤쳐캐피탈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넥스트 벤쳐스의 첫번째 투자이다.
PowerDot 은 프로 운동선수나 피트니스 동호인들이 부상 방지와 빠른 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신경근 자극기 (neuromuscular stimulator)를 작고 사용하기 쉬우며,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의 피트니스 및 회복 데이터를 트랙킹할 수 있는 제품을 미국에서 $199-$299에 이미 판매하고 있다.
사이클 황제로 군림하던 랜스 암스트롱은 6년여 전 도핑 사실을 시인한 후 각종 소송에 휘말려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으나, 2009년 우연히 지인의 제의로 우버 (Uber)에 투자한 덕에 극적으로 반등했다. CNBC의 기사에 따르면 우버의 기업 가치가 약 $3.7 million (한화 약 40억원)일 때 $100,000 (약 1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2018년 기준으로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 billion (약 130조원)에 이르렀으며 암스트롱 역시 기대하지 않은 투자에서 소위 대박을 친 셈이다.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은 우버 투자가 자신과 가족을 구했다 (the investment “saved” his family)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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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을 이겨내고 사이클 황제가 되었다가 도핑으로 몰락한 후, 과거에 했던 우연한 투자 덕에 다시 재기한 암스트롱의 인생역정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기적적으로 회생한 그가 선택한 커리어가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쳐캐피탈 창업이라는 점도 재미있다. 운동 선수들이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합법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찾아나선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