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쿠퍼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 발표하자마자 “3년 전 출시했어야 했을 모델”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달 초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미니의 전기차 모델은 $35,000 정도의 가격대로 한번 충전에 235Km 정도의 주행거리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 3 나 현대 코나와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주행거리는 현저히 짧은 것이다. BMW 미니 쿠퍼 전기차는 같은 회사의 i3의 플랫폼을 이용해 제작되었는데 이는 이미 6년 전 판매가 시작된 모델로 이번 혹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BMW는 지난 2013년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i3와 i8를 차례로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비전을 세웠다. 하지만 원가 절감 실패와 배터리 수급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편 지난 4년간 BMW를 이끌던 하랄드 크루거 (Harald Krueger)가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최근 사임하였는데, 이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insight] 몇 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회사인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었고, 내연기관을 극한으로 튜닝해왔던 포르쉐와 페라리 역시 전기 스포츠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십년간 느리게 진화해왔던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방향을 바꾸고 있는 요즘이다. [/insight]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