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013년 출원하고 최근 승인받은 금융 특허는 개인 금융 관리 툴에 가깝다. 재밌는 사실은 이 특허가 개인 페이스북 사용자의 금융, 재무 내역을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 혹은 그룹과 비교한다는 사실이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Libra)를 만들기 전부터 암호화폐 관련해 여러 특허를 확보했고, 금융 관련 카테고리에서는 124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송금과 결제(WhatsApp Pay)를 추진하는 등 페이스북이 금융에 관심을 보인 증거는 여럿 있었다.
페이스북의 특허는 사용자의 신용카드,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금융 데이터를 축적하고 페이스북에서 직접 구매한 내역(예:인스타그램 커머스 내역) 등을 종합해 소비 형태를 분류하고 예산 관리를 한다.
페이스북은 개별 사용자의 소비 습관과 재무 상태를 페이스북 친구, 혹은 사용자와 비교한다. 비교 대상은 인구 통계, 직업, 위치, 관심사 등의 사용자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특허 내용을 보면 특정 연령대에 속하고 킥복싱에 관심을 두는 사용자와 이와 비슷한 연령대와 킥복싱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그룹)과 재무 상태를 비교한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이러한 비교를 통해 가상의 예산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으로 이사해야 하는 사용자는 뉴욕에 거주하는 사용자 그룹을 선택하고 자신의 정보와 관심사가 비슷한 범주에 있는 사용자의 1년 예산을 볼 수 있다.
[insight] 페이스북은 금융업 진출에 대한 압박 아닌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4대 IT기업 중 애플은 애플 카드를 출시해 애플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아마존은 아마존페이, 캐시는 물론 JP모건 등과 협력하며 금융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구글도 구글 파이낸스, 구글 페이를 비롯해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등 페이스북을 제외한 기업들은 이미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통 금융에서 온라인, 핀테크로 이동하면서 생겨난 기회를 잡기에는 페이스북은 늦은 걸까? [/insight]
출처: CB 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