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온라인 식료품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자동화 시스템, 로봇을 공개했다. 알파봇(Alphabot)이라는 이 로봇은 사람보다 10배 빠르게 주문을 받고 포장할 수 있다.
월마트는 뉴햄프셔의 살렘에 위치한 20,000 스퀘어피트 매장에 30개의 로봇을 배치했다. 알파봇은 거대한 시스템 내부를 돌아다니며 약 4,500개의 품목 중에서 식료품 주문을 골라 담고 포장한다.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은 Alert Innovation이라는 회사에서 구축했다. 현재 20,000 SKU를 대상으로 작동하며, 앞으로 20개 이상의 로봇을 매장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향후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에 추가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이 매장에 도착해 온라인에서 주문을 픽업할 경우, 월마트 직원이 주문 번호를 입력하고 알파봇은 해당 주문을 포장해 담아둔 통을 전달한다. 월마트는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이 사람보다 더 빠르게 주문을 인식하고 포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월마트의 알파봇을 보자마자 오카도의 로봇이 떠올랐다. 영국 오카도의 로봇은 명성이 자자하며 이후 많은 커머스, 유통 기업이 이러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번 월마트 알파봇의 특징은 여전히 신선식품은 사람이 고른다는 점이다. 월마트 직원이 사과, 당근과 같은 신선식품은 직접 골라 포장하고 있으며 알파봇은 시리얼, 통조림과 같은 식료품을 처리한다. 신선식품까지 골라 포장하려면 인공지능과 이를 통한 학습이 뒤따를 텐데 언제 정확도를 갖춘 로봇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월마트는 매장 내에도 자동카트, 고객을 응대하고 상품을 찾아주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알파봇과 같은 로봇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로봇을 지속해서 개발한다. 어쩌면 아마존보다 훨씬 빠르게 로봇을 도입해 오프라인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른다.
출처: Busines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