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퍼프 (GoPuff)가 10억 달러 (약 1조 1천억 원)의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서 고퍼프의 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 (약 17조 원)으로 평가되었다. 지난 3월 89억 달러 (약 10조 2천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몇 달 사이에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고퍼프는 미국 주요 대학교 캠퍼스를 거점으로 ‘편의점 상품 30분 배송’ 커머스로 시작해 지금은 1시간 이내 신속 배송 서비스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주류 체인점을 인수해 주류 배송을 시작하였고, 세포라(Sephor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화장품 배달 등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고퍼프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업 확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고퍼프는 $1.95달러의 고정 요금으로 미국 650개 도시에서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배송 관련 스타트업을 추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음식 배달 시장을 넘어 이제는 식료품 배달 시장에 많은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번 고퍼프의 투자유치 소식이 발표되기 며칠 전, 우버 (Uber)는 자사 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대규모 지역 확장을 발표했다. 우버는 앨버트슨스 (Albertsons Companies) 등 지역 체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DC 등 약 400개 도시에 빠르게 진출했다.
우버는 2020년 미국의 4위 음식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 (Postmates)를 인수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 호출 부문의 매출 하락을 메꿔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이동의 제한이 익숙해져 가는 지금,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배달에 대한 속도와 품질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익일 배송만 해도 혁신이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당일 배송, 나아가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을 하는 스타트업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음식부터 제약, 오늘 이야기한 식품 배송까지 전 산업에 걸쳐 배달이 확장되고 있다.
배달시장에서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우버, 고퍼프 등 다양한 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입장에서 라이더, 사용자, 업주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낮은 수익성과 고객 경험을 end-to-end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방안, 자사구축 vs 아웃소싱에서 오는 고객 경험 관리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은 보이지 않아 이 시장이 언제까지 이렇게 유지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출처: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