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돕는 아마존 로봇 ‘아스트로’의 판매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론칭 프로모션 특별가는 $999.99이며 이후 $1449.99에 판매된다.
아스트로의 크기는 작은 강아지 정도로, 이동을 위한 큰 바퀴와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10.1인치 모니터가 몸체에 달려있는 모습이다. 모니터 뒷부분에는 작은 카메라(1080p)가 달려 있는데 잠망경처럼 필요에 따라 42인치 (약 106cm)까지 길게 솟아오른다. 무게는 9.35kg이다.
사용자는 아스트로를 활용해 화상 통화와 같은 기본 기능뿐 아니라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작은 물건을 다른 방에 있는 가족에게 옮기며, 이상한 소리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일을 맡길 수 있다.
아마존이 강조하는 아스트로의 특징은 1) Intelligent Motion, 2) Ring Protect Pro, 3) Alexa Guard, 4) Alexa Together로 요약된다.
Intelligent Motion
인텔리전트 모션이라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은 아스트로가 집안을 똑똑하게 돌아다니게 한다. 사용자는 아스트로에게 자신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들려주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게 할 수 있다. 최신 학습 알고리즘과 센서 퓨전 기술로 집안 구조를 아스트로 스스로 인지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전이 필요하면 알아서 충전기로 이동한다.
Ring Protect Pro
아스트로 고객은 인공지능 감시 카메라 ‘링 (Ring)’의 구독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링 프로텍트 프로를 이용하면 아스트로가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집안 곳곳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며 비디오 촬영을 한다. 녹화된 비디오는 링 서버에 최대 60일까지 저장된다. 규모가 큰 가정집이나 사무실, 창고 같은 실내 공간에 스마트한 감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Alexa Guard
알렉사 가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알렉사와 에코 기기를 활용한 일종의 긴급 구조 및 안전 서비스다. 무료인 ‘Guard’와 월 $4.99 가격의 ‘Guard Plus’ 상품이 있다. 일산화탄소나 연기, 유리 깨지는 소리가 탐지되면 알렉사가 알림을 울린다. Guard Plus를 활용하면 좀 더 적극적인 행위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긴급 구조 전화를 알렉사를 통해 걸 수 있고, 수상한 움직임이 집 밖에서 감지되면 개가 짖는 소리를, 집 안에서 감지되면 사이렌 소리를 낸다. 알렉사 가드를 아스트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Alexa Together
알렉사 투게더는 올해 말 출시될 일종의 시니어 케어 시스템이다. 가령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에코 기기를 부모님 곁에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알렉사를 사용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가게 되고, 24시간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넘어짐을 자동 감지해 신고를 하는 등의 기능이 있다.
아스트로에 적용된 기술은?
아스트로의 작동 원리에는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비주얼 ID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아마존 블로그에 따르면, 아스트로는 주변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식해 3차원 지도를 그리게 된다. 예를 들어 테이블과 소파가 다른 물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로 떨어져 있는지 계산하게 되고 이런 정보를 모아 거실 전체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비주얼 ID 기술은 사용자로 등록된 가족의 얼굴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게 해 준다.
또 HRI (human-robot interaction)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아스트로가 실제 이동할 방향으로 몸체에 달린 스크린을 미리 움직이고,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이동함으로써 사용자가 아스트로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안정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래 영상에서 아마존 엔지니어들의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끝으로 아스트로의 구성품과 내부 구조는 다음 그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