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초의 커뮤니티 서비스, 북클럽이 문을 열다

지금까지 아마존 사이트에 방문하는 이유가 물건을 사거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였다면 이제 그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아마존 최초의 커뮤니티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북클럽 (Amazon Book Clubs)이 최근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베타 버전으로 운영을 시작한 북클럽은 아마존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북클럽 개설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북클럽 첫 페이지에서는 인기 북클럽을 추천하거나 북클럽 구성원들이 많이 추천한 책들을 순위별로 볼 수 있다.

클럽의 종류는 공개 (public) 북클럽과 비공개 (private) 북클럽으로 나뉜다. 공개 북클럽은 가입이 자유롭고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현재 이 클럽에서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볼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반면 비공개 북클럽에 가입하려면 운영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게시물도 회원이 아니면 볼 수 없다.

현재 개설된 북클럽이 많지 않지만 눈에 띄는 곳은 아마존 책 편집장인 사라 갤먼 (Sarah Gelman)이 추천하는 책을 읽는 ‘Sarah Selects’라는 이름의 클럽이다. 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장르를 읽으며 Black Cake, Sankofa 등 베스트셀러 10여 권을 진행했다. ‘Unforgettable reads’라는 이름의 클럽은 회원수가 6만 3천여 명에 달하며 25권을 현재까지 진행했다. 이 곳 역시 소설 장르가 중심이 되고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아마존의 북클럽 서비스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인공지능이나 AR 등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신기능이 접목된 것도 아니다. 독자들이 북클럽 안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UX도 눈이 띄지 않는다. 특정 콘텐츠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있어왔던 전통적인 서비스인데다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의 신규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다소 심심한 측면이 있다.

아마존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아무래도 책 시장 전반의 판매 감소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Statista가 올해 공개한 1992년부터 2021년까지의 미국 전체 서점 판매 실적이다. 2021년 수치는 예상치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내림세다. 2020년은 팬데믹 때문인지 더 급격한 하락을 보여준다.

미국 책 판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에게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북클럽이 독자를 끌어모아 책 판매를 늘리는 활력소가 되리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사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북클럽의 사업적 기여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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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테크에 대한 글을 씁니다 jaewan@techneedle.com 필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