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은 애플의 태블릿 디자인을 카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다시 작성해서 게재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영국 법원은 양사간의 태블릿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 판결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주면서 애플에게는 이와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내도록 명령했다. 며칠전 애플이 자사 웹사이트에 공고문을 내기는 하였으나 그 내용이나 문맥이 반성이나 사과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삼성제품은 애플만큼 쿨하지 않다”라든가 “영국외의 다른 나라 법원은 삼성이 애플 특허를 침해하였다고 판결했다”라는 등의 내용을 부각시켜 화제가 되었다. 영국 법원은 이에 대해 즉각 제재를 가해, 24시간 내에 이 공고문을 내리고 48시간 내에 새로 작성한 사과문을 공고하라고 애플에 명령하였다. 애플로서는 ‘우리가 잘못했다’는 제대로된 반성문을 쓰자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고, 저번처럼 만족스럽지 못한 공고문을 냈다간 영국 법원의 제재와 지속적인 언론의 조명을 받게 되는 부담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