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했던 매직리프, 마케팅과 거짓말의 경계에 서다.

체육관에서 거대한 파도를 만들며 점프하는 고래 영상과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코끼리 영상을 공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매직 리프(Magic Leap)의 신기술에 대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의구심을 제기하며 최근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더 버지(TheVerge)는 이에 대해 ‘AR분야에서 제 2의 테라노스인가’ 라는 소제목을 기사에 달기도 했다.

포춘(Fortune)이 보도한 더 인포메이션의 기사에 따르면 크게 2가지 정도의 논란이 있다. 프로토타입이지만 애초에 얘기하던 것과 다르게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기가 크고 투박하며 경쟁사 제품에 비해 질도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홍보 영상으로 2015년 3월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이 개발 중인 제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특수 효과 촬영 회사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영상은 게시 당시 ‘우리 사무실에서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장면’ 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이에 대해 매직 리프 CEO인 로니 아보비츠(Rony Abovitz)는 ‘믿으라(Believe)’라는 트윗으로 해명을 대신하고 있어 이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에 대해 포춘(Fortune)의 요청에 매직 리프는 즉각 답변을 피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최근 테라노스(Theranos)유빔(uBeam)의 사례도 그렇고, 어디까지를 마케팅으로 봐야하는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에게 소송까지 당한 테라노스에 비해 매직 리프는 아직 실제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으니 완전히 그들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단정하기엔 이른감이 있다. 하지만 2011년 창업하고 시리즈C까지 투자를 받은 기업이 실제 제품이 없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매직 리프(Magic leap)는 지금까지 시리즈A $50M(약 584억), 안데르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와 구글 등으로 부터 시리즈B $542M(약 6,332억), 구글과 알리바바 등으로 부터 시리즈C $793.5M(약 9,270억)까지 총 약 $1.4B(약 1조 6천억)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 아마존은 아마존 고(Amazon go)를 공개하며 2017년 시애틀에 첫 매장을 열고 2020년 까지 약 2,000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언론은 이 획기적이고 놀라운 혁신을 기사로 썼고 그 결과 아마존은 아직 실제 오픈도 하지 않은 서비스를 전세계에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가상으로 만들어진 홍보 영상 역시 입소문을 내기에 아주 흥미롭게 잘 제작되었다.

아마존 고(Amazon go)가 거짓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거의 눈을 뜨자마자 광고를 마주한다. 기업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흥미와 구매욕구를 자극하면서 투자를 받고 물건을 판다. 큰 의미에서 이것을 마케팅이라 부른다. 그들은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과대광고로 포장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지 출처: Upstreamnews

Jaewoong Go

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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