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unes? 테슬라의 자체 음악 서비스에 대한 예측들

테슬라의 자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electrek은 최근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미디어 앱에 ‘TTunes’라는 새로운 탭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탭이 테슬라의 자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기능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전했다. 이전 버전의 미디어앱에는 ‘Radia’, ‘Streaming’, ‘TuneIn’, ‘Phone’이라는 이름의 탭만 있었으나 최신 버전에는 ‘TuneIn’ 탭 옆에 ’TTunes’라는 탭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 탭을 클릭하면 ‘UNABLE TO REACH TTUNES. TRY AGAIN LATER’라는 글만 뜰 뿐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없는 상태다. (electrek은 엘론 머스크가 이 보도에 대해 TTunes라는 이름은 ‘우스갯 소리(joke)’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자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는 올해 6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엘론 머스크가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TechCrunch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머스크는 “현재의 소프트웨어와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플레이 리스트와 선곡 알고리즘을 찾기가 어렵다”며, “올해 후반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테슬라의 자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가 실제로 공개될 지 확실치 않지만 테슬라가 음반사들과 저작권 협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CNBC, Mashable, Recode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테슬라 세미(semi) 트럭 발표 현장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테슬라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유럽과 호주 사용자들은 미디어 앱에 내장된 Spotify를,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들은 Spotify가 아닌 Slacker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다면 지역에 상관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유롭게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테슬라 포럼 페이지에서는 Spotify를 좋아하는 일부 미국 사용자들의 불만과 문의 글도 여럿 볼 수 있다.

electrek의 이번 보도는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지만 운전자들의 음악 청취 경험을 최적화 하기 위한 테슬라의 고민이 읽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테슬라가 지금처럼 파트너십을 통해 타사의 음악 서비스를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들이 음악 서비스를 직접 개발, 운영까지 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모바일 음악스트리밍 서비스가 기대된다. 또한 이 기능이 테슬라 차량 내의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경험도 가능해질 것이다.

사실 현재도 테슬라가 아닌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네비게이션이나 음악 청취, 블랙 박스, 운행 기록 등 운전에 필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나름대로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거치대나 케이블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으며 테슬라만큼 차량과 소프트웨어로 직접 연결된 기능을 경험하지는 못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제 공개할지, 공개된다면 운전자에게 어떤 형태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의 일반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다른 어떤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electrek] |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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