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전산망을 뚫고 계좌를 해킹하여 무려 5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불법 인출해간 도둑들이 검거되었다. 마치 영화 Ocean’s Eleven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도둑들은, 어마어마한 액수를 훔쳐낸 것도 놀랍지만 아주 치밀하고 조직적인 ‘작전’을 펼쳐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등이 제공하는 선불카드 (prepaid card) 였다. 전산망 보안이 비교적 허술한 인도의 한 은행을 침투해 선불카드의 현금 인출 제한을 임의로 늘린후, 이 카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조직원이 길거리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내는 방식이였다. 이런식으로 작년 12월까지 20개 국가의 4500여개 인출기에서 55억에 해당하는 현금을 훔쳐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에는 더욱 대담해져서 36,000 번의 거래를 통해 무려 440억정도의 현금을 빼내었다고 하니 그 대담함에 혀를 내두를만 하다. 그리고 이 도둑들의 ‘중앙 통제실’에서는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조직원들이 어디서 얼만큼의 현금을 빼내고 있는지를 원격으로 감시가능했다고 하니 정말 영화와 같은 일이다. 이번일은 은행들의 전산망 보안에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다.
관련기사: NYT
이건.. 정말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그들의 기술력 자체는 혀를 내두르게 만드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은행사들의 보안의식도 좀 더 엄격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