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LTE칩 양산을 발표하면서, 퀄컴이 독주하고 있는 4G 시장에 진입하였다. 인텔은 실제로는 작년에도 LTE칩을 개발하였었는데, 당시에는 3G/2G가 지원되지 않는 칩이어서 특별히 의미는 없었지만, 이번에는 HSPA, GSM 및 VoLTE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의 유럽 및 아시아향 갤럭시탭3에 탑재되었다고 한다. 인텔은 10년전 3G의 차세대 통신기술로 WiMAX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였지만 시장형성에 실패하였던 경험이 있는데, 2010년 인피니언 (Infineon)을 인수하면서 2G와 3G 시장이 곧바로 진입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LTE 역량을 축적하였다고 한다. 퀄컴은 여전히 통신, 어플리케이션, 그래픽을 통합한 칩으로 인텔에 비해서는 한참 앞서고 있지만, 인텔은 고사양기기에서는 통합칩에 비해 개별칩 사용이 많기 때문에 이분야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한다. LTE에서는 인텔이외에도 Broadcom, MediaTek, Marvell, Nvidia 등이 퀄컴을 쫒고 있다.
tN insight: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는 오랜기간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이외의 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둔 경우가 거의 드물다. 특히 인텔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통신기술 (WiMax, UWB 등)은 대부분 실패하였다. 하지만 LTE 등은 이미 산업표준이 확정되어 있는 분야이고, 인텔은 자체 팹을 보유하면서 운영효율화에는 가장 선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퀄컴을 견제할 수 있는 위치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삼성 등 단말제조사들은 지속적으로 퀄컴을 견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텔칩이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면, 어느정도 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칩과 OS분야에서 삼성과 인텔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예전 윈텔에 이어서 삼텔도 나올수 있겠다.
관련기사: Giga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