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irbnb)만을 위해 아파트를 사서 운영한 경험담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Jon Wheatley라는 한 미국 사업가는, 2012년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려줄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매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관리해 왔다. 그는 에어비앤비 웹사이트에서 방마다 예약상황과 가격을 체크해, 어떤 지역에서 월간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를 계산했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이 싼 지역을 찾았다. 그가 찾은 곳은 라스베거스의 4만불짜리 원룸 아파트로, 공용 자쿠지와 수영장, 테니스코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는 만불을 들여 마루를 깔고,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새가구와 TV를 들여놓았다. 3주가 걸려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다. 그가 사용한 팁은, 처음에는 리뷰가 없으므로 몇주간은 가격을 낮추는 것, 그리고 에어비앤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페셔널 사진 촬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일년간 운영한 결과, 그는 5만불의 투자로 2012년 11월부터 총 2만불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청소등 비용을 제외하고 13,608불의 이익을 남겼다. 4년 내에 투자금을 뽑을 수 있는 금액이다. 그는 또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영하는 이들을 위한 유용한 팁과 서비스를 몇가지 소개했다. (청소는 월 200불 정액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이용, 침구나 수건 등은 여러 벌을 준비해 체크아웃-체크인 사이에 교체가 원활하게 되도록 준비. 아무도 없을 때 자동으로 히터/에어컨을 끄는 시스템, 키 대신 휴대폰을 이용해 출입하는 시스템 등.)
tN insight: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을 필요한 이들에게 빌려주자는 공유경제 개념에서 출발한 서비스이다. 처음에는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집의 방 하나를 빌려주거나 잠시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빌려주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용자가 늘면서 위와 같이 아예 에어비앤비를 목적으로 집을 구매해 사업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호텔 등 숙박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뉴욕시에서는 장기간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려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숙박업에 준하는 각종 규제를 적용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택시 업계가 반발하는 등, 전통적인 경제 모델을 파괴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들과 이로 인해 수익이 줄어드는 기존 업계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지만,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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