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시위 군중들이 구글의 통근 버스를 에워싸는 일이 벌어졌다. 이 시위대는 사기업인 구글이 공공 시설인 시의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구글 버스가 나갈것을 요구한 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구글은 이미 오래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직원들의 통근을 위해 버스를 운행중이고, 매일 마운틴 뷰까지 직원들을 실어 나른다.
시위대의 불만은 단순히 구글이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더 큰 불만은 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이다. 구글과 같이 돈을 잘 버는 회사들의 직원들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월세값은 이미 뉴욕을 넘어 미국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도 있을 정도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월세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존 거주자들은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eviction notice) 예도 많이 나오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많은 기업들은 혁신을 일구어내며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빈부격차는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이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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