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수면위로.. 64세 일본계 미국인

satoshi nakamoto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뉴스위크에 의해서 세상에 드러났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은 Satoshi Nakamoto라는 이름만 알려져 있었고, 그가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등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쓴 가명일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했다. 그런데 뉴스위크가 끈질긴 추적끝에 그가 LA 근교에 살고 있는 64세의 일본계 미국인임을 밝혀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Satoshi Nakamoto 가 그의 실명이라는 점이다.

그는 아주 평범하고 작은 집에 살고 있으며 은둔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가 집에까지 찾아가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경찰을 대동하고서야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만나고나서도 “(비트코인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다”는 말로 대답을 거절했다.

뉴스위크가  그의 가족과 주변인물들을 탐문해서 여러 정보들을 캐내었는데, 그는 사무라이의 후예이자 비구니 (Buddhist priest) 의 아들로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때 그의 어머니가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어려서부터 수학, 과학, 공학등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고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대학교에서 물리를 전공하였다. 그 후로 주로 큰 회사나 미 국방부의 기밀 프로젝트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물들의 증언에 의하면 Satoshi Nakmoto는 말수가 적고 은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여서, 그의 가족들도 그가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것을 몰랐을 정도다. 그는 현재 두번째 부인과 별거 중이고, 6명의 자녀가 있다. 그는 비트코인 코딩을 같이한 ‘수제자’들에게도 이름 이외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약 4천억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만, 아직 팔고 있지는 않다.

tN insight: 그간 거의 완벽하게 베일에 가려있던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알려지게 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앞뒤 정황으로 볼때 그는 세상의 주목을 받는 것을 확실히 싫어했던 것 같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면 더 큰 부와 명예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그에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얼마전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Flappy Bird의 개발자가 세간의 주목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1위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내린 일만 보더라도, 돈과 명예가 주 동기가 아닌 천재 개발자들은 전세계 곳곳에 숨어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New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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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11 comments / Add your comment below

  1. Jeremy Park says:

    실명이었다니 정말 의외네요. 은둔을 원했다면 가명을 쓰는 게 당연했을텐데…

  2. Starbird says:

    비트코인을 디지털자산의 최고봉으로 본다면 사후 상속과 같은 풀어야 할 여러 법적문제가 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처럼 가족들도 몰랐다면 더욱.

  3. smashthewindow says:

    “사후 상속과 같은 풀어야 할 여러 법적문제”
    비트코인이 정부나 기업의 규제 아래에 들어서게된다면 현재 비트코인이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상속 어렵지 않을것같은대요. 월렛 6개 만든 다음에 비트코인 6등분해서 전송. 모두 5분이내로 끝낼 수 있는 작업들이죠.

  4. Jeremy Park says:

    죽기 전에 나눠주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겠으나, 암호를 알려주지 않은 채 사망했을 경우는 방법이 없죠.

  5. smashthewindow says:

    암호를 모를 경우 정부 규제로도 어쩔수 없는 상황아닌가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건 아니지만 전에 스웨덴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해 미국으로 전송, 다시 미국에서 판매해 세금을 내지 않고 거액의 금액을 환전하던 스타트업이 생각나던대요. (정부 규제로도 어쩔수없는 상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6. Jeremy Park says:

    꼭 비트코인이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의 상속 문제는 골치아픈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암호를 모르면 아무도 못 쓰게 될테니 어차피 제도나 법의 문제가 아니긴 하죠. 그럴 경우 비트코인 총량이 감소하게 되겠네요.

  7. Jihoon Jung says:

    64세면 1950년생일텐데 “사무라이”의 아들? 구미의 와패니즈들은 정말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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