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마트 초인종(Smart Doorbell) 제조업체인 링(Ring)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링의 스마트 초인종은 출입을 감지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집 문 앞에 있는 사람과 모바일 기기로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링은 아마존이 알렉사 펀드를 통해 투자한 회사 중 한 곳이며, 지금까지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링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에게는 작년 홀푸즈 인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사례이며, 자포스(Zappos), 트위치(Twitch)와 같이 독립적인 사업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은 지속해서 집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아마존 키(Amazon Key)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집안 배송을 시작했는데, 서비스 출시 이후 해킹 관련 뉴스가 두 차례 나오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아마존은 작년 12월 홈 시큐리티 카메라 업체인 블링크(Blink)를 약 9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블링크는 링의 제품과 유사한 비디오 초인종을 2018년에 출시할 계획인데, 아마존은 링과 블링크의 기술력을 통해 키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링 혹은 블링크의 스마트 초인종을 통해 알렉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알렉사가 탑재될 경우 사용자가 집에 없더라도 방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문을 열어주거나, 의심되는 사례의 경우 사용자 통보 혹은 경찰에 즉각 신고가 가능할 수 있다.
스마트 홈 시장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주축으로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 기기 업체인 네스트를 다시 하드웨어 팀 소속으로 합류시켰으며, 음성인식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많은 스마트 홈 관련 기기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도 스마트 홈 플랫폼 ‘홈킷(Home Kit)’과 홈팟(Home Pot)을 통해 스마트 홈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은 스마트 홈 구축과 집안 배송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홈 분야에서는 구글과 애플, 배송 분야에서는 월마트, 알버트슨과의 경쟁하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추가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기사: CNBC,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GeekWire, Re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