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SAT를 주관하는 기관인 College Board에서 기존의 SAT가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에 부적합하다며 2016년 봄까지 시험 형식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시험 형식 개편과 더불어 칸 아카데미와 협력하여 시험 준비를 위한 양질의 학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의 SAT 대비 프로그램들은 College Board에서 직접 제작한 것도 아닐뿐더러 대부분 사설 학원에서 제공되었기 때문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할 형편이 되는 학생들에게만 주어진 혜택이었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무료 SAT 준비 프로그램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하려면 칸 아카데미에선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첫째는 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들은 멀티미디어 위주의 학습 자료를 이용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고, 둘째는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에세이를 쓰게 되는 작문 영역에서 학생마다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tN insight: TechCrunch 원문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빈부 격차로 인한 차이는 SAT 점수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을 결정짓는 다른 부분들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College Board와 칸 아카데미에서 제공할 SAT 준비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미국 대학 입시에 SAT 점수는 한국 대학 입시에서의 수능 점수만큼 중요하지도 않다.) 하지만 미국의 큰 시험 기관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온라인 교육을 이용해본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관련 기사: TechCrunch, New York Times
사실 전에 sat 보면서 정말 교과과정과 관련이 없다고 느끼곤했죠. 그래서 요즘 act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라 이런 결정을 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