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윌슨: “이젠 모바일 이후 플랫폼 찾아야”

FredWilson

뉴욕의 유명 VC인 프레드 윌슨이 본인의 블로그에 “차세대 플랫폼을 찾아서 (The Search For The Next Platform)”라는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은 어제 Oculus를 2조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하면서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우리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고 배경을 밝힌바 있다. 구글도 스마트 온도계 회사 Nest를 거액에 인수했는데 이도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프레드 윌슨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대 초기에는 주춤거리며 웹에서 넘어오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마음을 먹고난 뒤에는 재빠르게 움직여 지금은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라인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바일이 현재의 지배적인 플랫폼이라고 할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은 “다음은 무슨 플랫폼인가?” 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수 없고, 마크 저커버그나 래리 페이지도 모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윌슨은 그들이 Oculus나 Nest 같은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next big thing에 대한 일종의 콜 옵션을 획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봤다. 즉,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드론, 머신 러닝등 뭐가 크게 될지 모르지만, 그에 관련된 회사를 사두면 그 분야를 놓치는 일은 막는다는 것이다.

tN insight: 웬만한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은 ‘콜 옵션’에 수조원씩 쉽게(?) 쓸 수 있는 미국 일부 대기업의 문화와 자금력이 부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투쟁이라고 볼 수 도 있다. 미래의 플랫폼에 대처하지 못하는 테크기업은 금세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경쟁에 뒤처진 노키아, 모토롤라, 블랙베리와 같은 기업의 현재 처지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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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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