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Jay Sullivan이 Mozilla의 CEO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CEO로 Brendan Eich이 임명되었다. Eich은 Mozilla의 공동 설립자이며 이전까지는 Mozilla에서 CTO직을 맡고 있었다. 별개로 자바스크립트의 창시자이기도 한 Eich은 Mozilla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지식이 많고 웹 자체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 Mozilla의 새 CEO로 적합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합법화 되었던 동성 결혼을 다시 폐지하자는 개정안 California Proposition 8을 위해 Eich이 지난 2008년 1000 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Eich이 CEO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주 초에만 해도 Eich은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사상은 Mozilla에서의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4월 3일 결국 CEO직과 Mozilla 재단 이사회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Mozilla는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밝혔다:
Mozilla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단체고, Mozilla 커뮤니티를 통해 나이, 종교, 성별, 성 정체성, 언어, 인종, 문화 등을 막론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Mozilla의 직원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고, 이 의견들을 공유하고 존중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Brendan Eich이 CEO로 선임된 것이 논란이 되었을 때 발빠른 대처를 하지 못한 점은 Mozilla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었다. Eich은 CEO직에서 사임하였고, 이것은 Mozilla 단체와 Mozilla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결정이었다.
tN insight: Mozilla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Mozilla는 LGBT 평등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린 적도 있기 때문에 Eich의 사임은 어쩔 수 없는 행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존중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 LGBT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역시 존중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사상과는 관계없이 Mozilla를 위해 큰 공헌을 한 사람인데, Eich이 Mozilla를 떠나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다.
관련 기사: Re/Code, Mozilla blog
이건 정말 바보같은 짓 같습니다. CEO로서 직위를 이용해 LGBT 직원들에 대해 불이익을 주거나 LGBT에 대한 반대 성향을 평소에 노골적으로 자주 드러냈다면 모를까, 단지 관련 법안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물러나라고 요구하다니… 너무 심한 역차별이네요.
그 반대의 경우였다면 같은 결과였을까요? 정말 미국이 반대로 가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