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전문 블로그인 The Verge가 독점적으로 입수한 문서에 의하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TV’를 만들고 있다. 이는 Roku나 애플 TV와 같은 셋탑 박스로 기존의 TV에 연결해서 쓰는 형태다.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기반에 깔려있는 OS는 안드로이드고, 사용자 환경은 영화나 쇼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작은 포스터와 같은 ‘카드’형식으로 배열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리모콘에 있는 4개의 화살표키로 스크롤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얼마전 아마존이 발표한 ‘파이어 TV’도 안드로이드 기반이여서, 상당히 흡사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N insight: 구글은 사실 오래전부터 TV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년전에 여러 제조사들과 크롬 기반의 ‘Google TV’를 여러차례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해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 후 작년에는 크롬캐스트라는 $35불짜리 동글을 내놓으며 새롭게 부상했다. 이 제품은 기능상 제약이 좀 많지만 가격이 다른 셋탑박스의 1/3 수준이여서 현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구글이 크롬캐스트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실 엔터테인먼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TV’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공략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아직 스마트 TV나 셋탑 박스는 뚜렷한 강자가 없어서 애플 (Apple TV), 아마존 (Fire TV), 소니 (Playstation 4), 마이크로소프트 (Xbox One) , 구글 (Chrome Cast, Android TV)등 내로라 하는 회사들 간의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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