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닐슨이 발표한 2014년 연중 미국 음악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지역의 음악 판매 성적은 처참했다. 가장 많이 팔린 앨범(디지털/CD/LP 등 포함)은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Frozen)’의 OST로 270만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앨범 이외의 다른 어떤 앨범도 100만장을 넘지 못했다. 2위를 기록한 비욘세의 ‘Beyonce’는 70만2000장 판매에 그쳤다. 싱글 최다 판매는 패럴 윌리엄즈의 싱글 ‘Happy’로, 56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위는 케이티 페리가 쥬시J와 함께 부른 ‘Dark Horse’로 400만4000장, 3위는 존 레전드의 ‘All of me’로 385만4000장을 기록했다.
CD등 실물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합친 총 앨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억2100만개를 기록했다. 디지털 싱글 판매는 9000만 개 감소해 전체의 13%가 줄어 5억9360만곡이 됐다. 스트리밍 방식 음원 재생은 7030만회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이는 애초에 모수가 작았기에 전체 음원 판매의 부진을 만회하진 못했다.
tN insight: 미국에서도 음원은 디지털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스트리밍 음악을 들을만큼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트리밍 음악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시장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음악 업계 입장에서는 음원보다 공연을 통해 돈을 벌 궁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음악이 아니라, 경험을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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