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법정 다툼 화해 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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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이 지난 몇년간 지리하게 이어온 특허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양 회사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진행중인 소송건에 대해 상호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현재 호주, 일본, 한국, 독일, 네델란드,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에서 진행중이던 소송건은 합의하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 양 회사는 미국내 소송은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 CEO와 삼성의 신종균 사장은 올해 2월 중재자 (mediator)가 진행하는 미팅에 하루종일 참가하였고 그 이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와같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tN insight: 아직 가장 큰 전쟁터인 미국이 남았지만, 양사가 합의하에 다른 모든 국가에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것은 양사가 이제 화해할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이 두회사의 소송은 한 때 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천문학적인 법률비용이 들었지만, 언론들이 앞장서서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삼성 양강구도로 확인시켜주는 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 여서, 양사가 법정공방을 오히려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현재 삼성의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애플이 아닌 샤오미일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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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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