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늘 행사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Apple Pay)’를 발표하였다. 일종의 전자지갑과 같은 개념으로 아이폰에 저장해 놓은 신용카드로 일반 상점에서 물건살때 아이폰을 이용해서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아이폰 6에는 NFC칩이 내장되었고, Touch ID 지문인식 방식으로 인증한다. 아이튠즈 계정에 이미 올려놓은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되고, 새 카드를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Passbook에 등록해 놓을 수 있다.
현재 아멕스, 마스터카드, 비자 3개 카드사와 협약이 맺어졌고, 리테일 파트너는 메이시백화점, 맥도날드, Subway, Whole Foods등 미국내 22만개 상점을 모았다. 또 써드파티 앱과도 연동되는데 그루폰과 같은 앱에서 애플 페이를 이용해서 바로 결제가 가능함도 보여줬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애플은 사용자의 결제 내역을 수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때 애플이 모바일 결제를 통해 사용자의 소비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겟 광고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tN insight: 그동안 모바일 결제나 전자지갑은 많은 회사들이 도전하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팀 쿡도 오늘 키노트에서 그러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이런 회사들이 사용자 경험 보다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과연 애플 페이가 모바일 결제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 일단 데모를 봤을때 사용이 꽤 간단해 보이므로 가맹점만 많이 확보한다면 가능성은 꽤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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