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계에 관한 업계별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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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얼마전 애플와치를 선보인 이후 스마트 와치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졌다. 가장 큰 관심은 앞으로 이 시장이 충분히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애플와치 이전에도 페블(Pebble)을 비롯하여 삼성 갤럭시 기어등 몇몇 스마트 와치가 등장했었지만, 일부 얼리어답터들을 제외하곤 시장에 그리 큰 반향을 가져오진 못했다.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애플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마트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 와치들은 테크회사들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새로운 기술을 뽐내며 시장에 등장했다. 애플은 스위스 시계 산업계를 향해 긴장하라며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에 대한 정통 스위스 시계업계나 패션업계의 반응은 상당한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루이비통의 대표 시계브랜드인 태그 호이어는 앞으로 스마트와치를 선보이긴 할 것이지만, 애플와치의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을것이라고 Reuters(1)는 전했다.

한편 스위스 시계업계를 대표하는 스와치그룹의 사장은 더 나아가서 “우리는 이런 스마트 와치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쪽으로는 진출하지 않을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관련기사: TechCrunch). 이러한 발언은 시계는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스위스 시계업계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테크업계의 거인 인텔과 패션업계의 또 다른 파워브랜드인 Fossil은 앞으로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관련기사: Reuters(2)). 이 인텔-Fossil 동맹은 최근에 스마트 팔찌를 같이 선보이기도한 이력이 있다.

tN insight: 최근 3D TV의 몰락을 보면, 기술중심으로 시작된 제품이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기술의 매개체로써 시계를 보는 접근과, 패션의 일부분으로써 시계에 내포된 가치에 중점을 두는 접근 방법중 어느 쪽이 나중에 주도권을 가지게 될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그 두 접근법이 서로 한 시장에서 경쟁할지, 아니면 서로 다른 시장에서 공존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관련기사: Reuters (1)   Reuters (2)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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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똑똑한 것들에 관심이 많고, 동부지역의 작은 회사에서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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